Mad for Garlic 울산

Restaurant
design: 박정욱
construct: 박영식, 김태한
square: 231㎡
completed: 2018.06.27
location: 울산 남구 삼산로 261

매드포갈릭은 와인과 갈릭이라는 굉장히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갖고있고, 모든 공간마다 본질적인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되 조금씩 변화된 컨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드포갈릭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다른 지점과는 다른 이 지점만의 개성을 불어넣는 것이 매 프로젝트마다 주어진 과제입니다.

울산점은 적은 면적을 답답해보이지 않고 임팩트있게 구성하기 위해 “BLACK”을 컨셉으로 하여 매드포갈릭 울산점만의 감성을 표현하였습니다.

 

Concept


BLACK

1. Establish the Value


이번 울산점 현장은 면적이 작은데다 부채꼴 형태이고 천정고가 높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좁고 답답해보일 수 있었습니다. 작은 면적은 큰 면적보다는 디자인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확실한 임팩트가 필요했습니다.

임팩트를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컬러는 단순하게, 각 공간의 용도는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라는 원칙 아래 디자인을 발전시켰습니다.

공간의 면적이 적을 수록 컬러를 최소화하는 것이 공간을 넓어보이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드포갈릭 울산점만의 컬러는 무엇으로 할 수 있을까요?

기존 매드포갈릭은 브랜드컨셉인 “와이너리”를 살리기 위해 적고벽돌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매드포갈릭의 색은 보통 적갈색으로 대표되곤 합니다.

다른 매드포갈릭 지점과 차별화를 두면서도 매드포갈릭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디자이너는 적고벽돌이 아닌 청고벽돌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블랙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BLACK은 가장 정제되어있고 무게감이 있는 컬러이자 다른 컬러를 돋보이게 해주면서 그 자체로 존재감이 충분한 컬러입니다. 그렇기에 블랙 한 컬러만으로 매드포갈릭 울산점만의 감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디자이너는 블랙으로 컬러를 단순화시키고 을 컨셉으로 하여 공간마다 각각 다른 텍스처로 통일감을 주면서도 명확히 공간을 구분하기로 하였습니다.

2. Create the value


Facade 

디자이너는 블랙이라는 컬러를 각각 다른 텍스처의 마감재를 통해 표현하며 공간을 구분지었습니다.

먼저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보여주는 곳이자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발걸음을 유도해야 하는 입구는 매드포갈릭의 하기 때문에 그들의 감성을 자극해야 합니다.

매드포갈릭의 입구는 매트한 질감의 벽돌로 아치 형태를 두껍게 만들어 와인케이브의 느낌을 직관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매드포갈릭의 아이덴티티가 임팩트있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벽돌 사이를 메우는 메지는 보통 회색 시멘트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블랙 메지는 너무 어둡고 자칫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용한 청고벽돌은 회색에 가까워서 좀더 블랙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블랙 메지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용하기 전에는 다소 걱정이 된 부분이었는데 막상 사용하고 나니 벽돌의 패턴과 컬러감을 더 살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파사드는 전체적으로 벽돌을 사용하여 같은 층 내 다른 매장들과 차별화를 주면서 외관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파사드에 와인셀러를 배치하여 벽돌의 무게감을 더는 동시 홀과 외부 양쪽에서 와인을 노출시켜 매드포갈릭의 아이덴티티가 외부에서 내부로 관통될 수 있도록 의도하였습니다.

Hall

메인공간인 홀은 조명으로 시각적인 임팩트를 부여하고자 하였습니다. 펜던트 조명을 타원형의 라인을 따라 일렬로 늘어뜨려 전체적으로 조형적인 아름다음을 주는 한편 공간의 집중도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천정고가 낮기 때문에 그에 따라 오는 답답함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중앙 조명의 연출은 울산점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총 116개에 달하는 조명을 하나하나 정확한 위치에 라인을 맞추어 고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Kitchen

매드포갈릭의 특징 중 하나는 오픈주방입니다. 체인점이지만 오픈주방을 고수하는건 그만큼 식재료와 조리에 자신있다는 뜻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픈주방을 돋보이게 하고 더욱 공간의 확장감을 주기 위해 한쪽 면 전체를 오픈주방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끄러운 질감의 블랙서스로 주방 상단을 감싸고 광천정으로 마감재의 글로시함을 더욱 부각시켜 주방을 군더더기 없고 모던하게 표현하였습니다.

Point Frame

블랙과 가장 잘어울리는 포인트 컬러는 단연 골드가 아닐까요? 골드는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컬러로, 화려한 오브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그만큼의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조명과 오픈주방에 부분적인 골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더하였습니다. 특히 펜던트 등과 벽등은 심플한 디자인에 컬러로만 포인트를 주어 전체적인 공간에 통일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직접 디자인하여 제작하였습니다.

3. Experience the value


매드포갈릭 울산점은 브랜드의 명확한 정체성, 그리고 심플하고 확실한 컨셉이 있었기에 계획한 의도대로 멋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울산점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도 울산점만의 감성이 잘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