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tlab

Restaurant
design: 박정욱, 차유나, 김대성
construct: 이재진, 김홍일
square: 1F-98㎡, 2F-78㎡
completed: 2018.04.16
location: 서울 용산구 백범로 87길 28

미트랩은 질 좋은 고기, 특히 한우에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온라인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유통하는 브랜드입니다. 이번에 오프라인에서 정육점인 “미트랩”과 프리미엄 한우 코스요리 전문 레스토랑 “미티크”를 선보이고자 디자인다나함에 인테리어를 의뢰하였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정육점과 레스토랑에 대한 명확한 디자인 요구가 있었습니다. 1층은 고급스럽고 모던한 컨셉으로, 레스토랑은 원테이블로 야외 가든에서 식사하는 듯한 느낌이 드러나길 원하였습니다. 모던과 빈티지, 심플과 러프, 다소 상반되는 개념들을 잘 융화시켜 조화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번 과제였습니다.

우리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하여 정육점과 레스토랑 각각의 공간이 개성을 드러내면서 통일감있도록 디자인을 계획하였습니다.

1. Establish the Value


미트랩이 위치한 원효로는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녹아들어있는 골목입니다. 최근에는 열정도가 들어서면서 옛 가게들을 지금의 감성에 맞게 재해석하여 리뉴얼한 새로운 분위기의 공간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트랩의 건물 역시 매력적인 붉은 건물이었고, 정육점이라는 특성 또한 원효로와 잘 어울린다고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원효로의 독특한 장소적 특성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한국적인 빈티지 디자인을 계획하였습니다.

2. Create the Value


깔끔하고 튼튼해보이는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많이 노후화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천정은 골강판과 우드빔으로 허술하게 마감되어 있어 천정과 벽 사이로 비가 샐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내부 보수를 철저히 하는 한 편 기존 건물의 마감재가 갖고 있는 빈티지한 느낌은 최대한 살려 미트랩만의 감성을 더하기로 하였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정육점 하면 생각나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하얀 벽에 카운터와 함께 있는 유리 진열장, 그리고 고개를 숙여야 볼 수 있는 고기들입니다.

하지만 미트랩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고기를 사는 행위가 아니라 고기의 선택부터 맛을 느끼는 일련의 과정에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여 방문객이 고기를 더 맛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었습니다. 따라서 방문객이 고기를 사는 경험을 가치있게 여기고 미트랩의 고기 질에 만족할 수 있도록 모던하면서도 럭셔리하게 디자인하였습니다.

정육 쇼케이스는 블랙과 발색 금속으로 디자인하여 군더더기없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연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정육점처럼 단순히 고기를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고기를 하나의 작품처럼 고급스럽고 아름답게 디스플레이 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천정은 기존 모양을 유지하여 인더스트리얼 한 느낌을 살리고,우드에 레일 조명을 달아 만든 조명을 천정 틀에 맞게 제작하여 모던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한쪽 벽에 일정한 간격으로 붙인 우드살대는 2층으로 가는 계단과 연결되며 2층과 자연스럽게 통일감을 주고 있습니다.

2층은 부띠끄 원테이블 레스토랑인 “미티크(Meatique)”로 이어지는 계단은 가든 입구로 들어서는 듯한 기분을 연출하기 위해 한쪽 벽을 돌담 느낌의 타일을 붙여 완성하였습니다.

2층에 자리한 미티크(Meatique)는 미트랩의 질 좋은 고기에 클라이언트가 연구한 레시피를 더해 정말 맛있는 한우 요리를 제공하고자 만든 레스토랑입니다. 원테이블로 운영하여 가장 맛있는 고기를 선보이겠다는 클라이언트의 바람에 따라, 손님들이 음식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었습니다.

2층에도 역시 한국적인 빈티지 감성을 더하는 동시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반영하여 내추럴하게 디자인하였습니다.

2층 입구에 와인&소품 진열장을 설치하여 입구를 좁힌 것은 쉽게 내부가 보이지 않게 하여 고객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식사를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주게 하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와인장은 1층과 같은 금속으로 하여 서로 다른 분위기지만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2층은 작은 공간이었기에 요소 요소마다 의도를 담아 디자인하였습니다. 오가닉 가든이라는 미티크의 컨셉에 맞게 우드와 식물들, 그리고 길게 늘어진 팬던트 조명으로 연출하였습니다.

또한 원테이블이 중심이었기에 과감하게 화이트 석재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 손님들이 테이블과 음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천정은 오가닉한 느낌이 가장 잘 표현된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미리 천정 전체에 우레탄으로 방수 처리 작업을 하였는데, 여기에 골강판의 텍스처를 살리기 위해 천정을 막지 않고 검은색으로 색만 칠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본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우드 살대를 덧대었습니다. 우드 살대는 1, 2층의 벽면에도 설치하여 공간 전체를 관통하는 디자인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오가닉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천정에 조화를 풍성하게 이어 스타일링하였습니다.

외관은 기존 외부 브릭월을 살리고 여기에 구로 철판을 이용해 매스감을 주었고, 계단을 1층과 연결하면서 생긴 자투리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여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3. Experience the Value


기존 정육점의 이미지를 탈피한 미트랩은 준공 이후 클라이언트 뿐 아니라 방문객의 큰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방문객은 단순히 고기를 “사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경험”하며 미트랩을 기억할 것입니다.

 


“미트랩”의 더 많은 스토리는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