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ule

Restaurant
design: 박정욱, 이혜진
construct: 한재균, 이재진, 김홍일, 이혜진
square: 337m2
completed: 2019.11.30
location: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97-4

Napule (나퓨레)는 정통 이탈리아 남부요리 전문점입니다. 손으로 직접 그린 핸드메이드 타일부터 손길을 탄 앤틱 가구, 그리고 직접 식재한 테라스의 조경까지, 따뜻함과 편안함 간직한 이탈리아 남부의 정서를 담은 공간입니다. Napule (나퓨레)는 일본에 이미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에는 삼성역에 첫 지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클라이언트인 제약회사 메디톡스는 처음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다나함을 선택하여주었고, 우리는 메디톡스, 그리고 일본 지점의 운영자들과 계속적으로 소통하고 더 좋은 방향을 제안하며 진행하였습니다.

1. Establish the Value


디자인이나 마감재는 일본측의 요구가 명확하였기 때문에 이미 메인 디자인과 마감재는 주어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의 정서와 삼성역이라는 지역 특성에 맞게 일본지점 보다 디테일한 부분에 힘을 주어 고급스럽게 풀어내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총 14개의 각기 다른 몰딩을 사용하고, 이태리에서 직수입한 자재에 후가공을 하는 등 디자인을 더 살리기 위한 디테일한 노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손님들이 천정의 나무 골조, 소박하지만 단단한 원목 테이블과 의자, 나폴리 풍경이 그려진 타일과 그림 등을 통해 이탈리아 남부 트라토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하였습니다. 한국의 트랜디하고 익숙한 디자인은 아니기 때문에 다소 낯설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여행을 떠나온 듯한 설렘을 느끼길 바라며 마감재부터 가구, 소품까지 이탈리아 남부지역에서 직수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2. Create the Value


기본적으로 일본 지점과 통일성있는 디자인을 가져가되, 일본 지점의 동선을 분석하고 한국의 특성을 반영하여 일본 지점에 없는 새로운 공간을 제안하고, 클라이언트의 기존 계획에서도 더 좋은 방안을 제안하며 디자인을 풀어갔습니다.

남는 자투리 공간에 테라스를 계획하고, 동선을 파악하여 음료 바를 따로 만드는 등 레이아웃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모든 스탭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손님들과 스탭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태리의 장인들이 하나하나 직접 그린 타일과 소품들은 나폴리의 따스하고 편안한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흰 톤으로 마감되었기 때문에 천정의 설비들이 보이지않도록 라인디퓨저를 이용하여 보이지않도록 하면서 기능적으로도 효율을 높였습니다.

홀과 오픈룸이 소박한 나폴리 가정집의 느낌이라면, 코스로 서브하는 vip룸에는 고급 주택의 느낌을 담았습니다. 벽난로와 원목 테이블로 무게감을 주고 의자도 그에 맞게 제작하였습니다.

외관은 유럽의 오래된 거리 느낌을 주기 위해 대리석에 잔다듬 침을 먼저 주고 모서리 1cm 외도 가공을 하여 유럽 거리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그리고 아치 형태의 몰딩은 기성 제품들은 거의 프렌치 식으로 화려한 제품이 많았기 때문에 아예 단면도를 그려서 형태를 떠서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외부 테라스에 더 많은 나무들을 식재하여 식물들로 풍성한 유럽 가든의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3. Experience the value


나퓨레는 공간의 면적이 넓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하고 거의 모든 가구를 제작하거나 수입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우리의 손을 거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나폴리의 정치를 눈과 입과 마음에 한가득 담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