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m’e Hanu

Restaurant
design: 구나리
construct: 김원식
square: 266m2
completed: 2015.05.30
location: 서울 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Concept: On one fine spring day!

봄에한우는 기존 정육식당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누구나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프로젝트는 이해인 수녀님의 <봄의 연가> 글귀에서 영감을 받아 봄의 따스한 정서를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봄을 연상하는 옐로우, 화이트 컬러와 우드톤 스킴을 공간 전반에 사용하였고,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과 식물을 배치해 따뜻한 이미지를 연출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브랜드 컨셉에 맞춰 인테리어 뿐 아니라 로고, 패키지, 유니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토탈 디자인을 진행한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캐주얼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지만, 봄에한우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숙성고는 이곳이 프리미엄 정육식당임을 알게합니다. 정육 코너와 숙성고, 쇼케이스를 통해  육부장이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 한우가 숙성되는 모습 등을 직접 눈으로 보며 고기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쇼케이스에서 패킹 된 한우를 직접 픽업해 자리로 가져갈 수도 있고, 숙성고 옆의 프리미엄 소금 진열대에서 원하는 소금을 함께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공간은 룸타입의 프라이빗한 공간 구성으로 이루어진 한우 레스토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봄에한우의 컨셉과 맞지 않아 전체 공간을 오픈된 형태로 수정하였습니다.

레이아웃 변경 과정에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주방 설비와 하향식 로스타 설비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배치하였고, 불가피하게 부분적으로 추가 된 상향식 로스타는 금속 구조와 조명 디자인으로 처리하여 오히려 디자인적으로 돋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오픈 주방과 좌석 사이에 배치된 원목 하이 바 테이블은 동선의 경계를 주면서 캐쥬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홀 안쪽에는 유니크한 패턴의 테이블을 길게 배치하였습니다.

경쾌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일반적으로 테이블 상판으로 사용하지 않는
옐로우 톤의 패턴 타일을 상판 재료로 사용하였고,
이는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봄에한우는 2층에 위치하여 있는데, 위치적인 장점을 100% 활용하였습니다.
벽체를 철거함으로써 탁 트인 2층의 가로수 뷰가 공간에 생동감을 더해주었을 뿐 아니라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주고있습니다.

봄이 지나고, 푸르른 여름과 황금빛 가을, 그리고 새하얀 눈이 덮인 겨울을 거쳐 다시 봄이 찾아옵니다. 계절의 변화는 전면 창을 통해 그대로 실내로 이어지며 다채로운 변화가 있는 공간을 완성합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 이해인 <봄의 연가> 중

기본적인 마감재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컬러 스킴과 그래픽, 디스플레이를 같은 컨셉으로 풀어나가면서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꼼꼼히 신경을 썼습니다.

봄에한우 프로젝트는 디자인다나함에서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뿐 아니라 로고, 패키지, 유니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통일된 브랜드 컨셉을 만들어나가는 “토탈 디자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봄에 한우를 찾는 손님들은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고, 서비스를 받고, 숙성된 한우를 맛보고, 포장까지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봄에 한우의 브랜드를 경험하고,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봄에한우”의 브랜딩 제안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스토리는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